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 특허 세미나를 마치고
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 특허 세미나 후기. 실제 스타트업 분쟁 사례와 글로벌 기업의 IP 전략을 통해, 스타트업이 특허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IP가 성장의 중요한 자산이 되는지 이야기합니다.

얼마 전 대전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특허 세미나를 진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청년 대표님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깊이 있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세미나장에 들어섰을 때,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우고 계셨습니다. 준비한 내용이 많았던 터라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쉬는 시간마다 쏟아진 질문들의 수준을 보며 긴장이 좀 풀렸습니다. 단순한 절차 질문이 아니라, 이미 스스로 고민을 꽤 깊이 해오신 분들이라는 게 느껴졌거든요.
어떤 내용을 전달했나.
이론이나 법리를 길게 설명하는 방식은 일부러 피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내용을 빽빽하게 쏟아내봐야 남는 게 없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경험한 분쟁 사례들을 소개하며, IP가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 혹은 IP를 미리 확보하지 않아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들의 IP 전략 사례, 잘 알려진 스타트업들이 IP를 전략적으로 활용한 방식, 그리고 제가 직접 진행했던 프로젝트 경험도 함께 공유했습니다.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면, 지식보다 감각이 먼저 생깁니다. 그게 제 목표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세미나 이후 , 후속 문의와 상담 요청이 많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었어요.
"특허는 아예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 세미나를 준비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화려한 전략을 설명하거나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보다, 지금껏 특허와 거리가 있었던 분들이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돌아가는 것. 그게 이번 세미나의 목적이었고, 그 목적이 이루어진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IP 전략에 '정답'은 없습니다.
세미나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모든 스타트업이 IP에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기술 경쟁이 치열하고, 특허 분쟁이 사업의 핵심 리스크가 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촘촘하고 전략적인 IP 투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그런 상황에 있는 건 아니에요. 지금 당장은 그 정도까지 필요하지 않은 기업들도 많습니다.
그런 기업들에게 제가 드리는 말씀은 단순합니다. "무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완전히 손 놓지도 마세요." 정부지원사업처럼 기회가 생길 때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만들어두세요.
아무리 바빠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조금'이 나중에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저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리고 비라인은 스타트업과의 관계를 수임-처리의 관계로 보지 않습니다.
출원 한 건 한 건을 단순히 처리하기보다, 그 기업의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R&D 방향을 함께 보며, 장기적인 IP 전략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들을 만나는 자리가 특히 의미 있습니다. 긴 여정의 시작점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 여정이 EXIT로 이어질 때까지, IP 측면에서 곁에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이 제가 이 일을 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만나뵌 대전의 대표님들과도, 좋은 인연으로 오래 이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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